ADMIN 2024. 06. 22.
 선각스님 인터뷰내용 옮김(BBS불교방송: 2009년)
글쓴이: 3대계승자  날짜: 2010.05.17. 02:21:48   조회: 975
선각스님

합장 삼배 하옵고

한국 부다나라(불국회) 후원회 회장 자광(김용오) 입니다.

부족한 사람이 한국 부다나라(불국회)후원회에 회장의 인사말을 올리고 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만하나 등 고민이 생김니다.

현) 한국시간 17일(월요일) 02시가 넘고 있으나 잠도 오지않고.......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

스님!
인터뷰 내용 읽어보고 너무 너무 감동 받고 할말이 없습니다.

2009년 선각스님께서 BBS불교방송 인터뷰한 내용이 있어서 복사하여 옮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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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4일 유용화의 뉴스와 사람들 - 세인트루이스 불국사 선각스님>

- 인터뷰 전문 -

유용화: 21세기가 되면서 세계의 문명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서양문명 중심시대가 서서히 저물면서 동양문명에 대한 관심이 더 증폭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인상만 주던 동양문명과 동양사상이 물질문명의 한계에 부딪쳐 시름하고 있는 서양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동양사상 가운데서도 특히 불교에 대한 기대는 그 어떤 것 보다 높은데요. 더불어서 한국불교도 세계인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불교에 국내 사정을 보면 과연 한국불교가 그런 바람에 얼마나 부흥할 수 있을지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조금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BBS 뉴스와 사람들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해외포교에 전념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불국사 주지 선각스님을 모시고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관련된 말씀 나누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유용화: 선각스님 안녕하세요?


선각스님: 네, 안녕하십니까?


유용화: 바쁘신 일정일 텐데요. 이렇게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에 한국에 오신 이유는 불국사 후원회 정기법회 때문인가요?



선각스님: 그렇습니다.


유용화: 지금 미국 미조리조에 있는 세인트루이스 불국사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세인트루이스 불국사하면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시죠.



선각스님: 세인트루이스 불국사는 부다나라입니다.
미국중서부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하고 있고요. 그 옆에는 아름다운 미시시피강이 흐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는 뉴욕 다음으로 아주 역사가 깊은 도시이고 마크트웨인이라든가 소설가들이 아주 많이 나왔고 불국사 부다나라는 1998년에 부처님 제자들의 참석모임 시작으로 모태가 됐고 2002년도에 불국사가 창건되고 2001년도에 불국사 후원회가 한국에서 창립이 되었습니다.



유용화: 세인트루이스 쪽에는 한국 교민들이 많이 계신가요?



선각스님: 한국 교민들은 뉴욕이나 시카고 LA 그리고 에틀란타에 비해서 굉장히 적습니다. 유학생까지 다 합쳐서 근교인구까지 합쳐도 6000명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유용화: 시카고에 있는 교민들이 오지는 않고요?



선각스님: 시카고하고 세인트루이스까지는 차로 5시간 걸립니다. 여기서 부산보다도 더 먼 거리에 있습니다.



유용화: 이번에 후원회 정기법회를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까?



선각스님: 우선 후원회 정기법회가 매년 한 번씩 있습니다. 그동안 7번에 법회를 했고요. 역사문화기념관에서 법회를 해서 1년에 한번 멀리 계시는 불자님들의 후원회, 부산 나주 화순 광주에 계신 불자님까지 서울에 다 모이는 계기가 되고요. 1년에 한번이지만 얼굴을 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이번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십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포교 원장이신 혜총 큰스님께서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사실은 불국사 부다나라 애틀란타 창건 불사에 1000만원을 약속을 해주시고 이번에 반이되는 500만원을 큰스님께서 기탁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용화: 선각스님께서는 이번에 <기적은 내가 만든다>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는데요. 간단하게 내용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선각스님: 이번 제목이 <기적은 내가 만든다>. 기적이란 말은 불교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입니다. 우리가 해탈이라든가 성불이라는 말은 많이 쓰지만 기적은 우리가 평소에 일반인은 많이 접하지만 불교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기적이라는 거는 결국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이번에 이렇게 타이틀을 정했던 이유가 경제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불자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모든 분들이 어깨가 쳐진 상태이고 굉장히 마음적으로도 힘든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가 기적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지라는 건 한계를 넘어설 수가 있고 또 마음을 바꾼다면 모든 것을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계획하는 일을 모두 추진하시라는 의미에서 이번에 <기적은 내가 만든다>는 주제로 법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유용화: 의미가 상당히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반응도 굉장히 좋았겠네요?



선각스님: 네, 아주 불자님들뿐만 아니라 관심을 갖고 이 제목을 보시고 특이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400명 정도 오셔서 자리를 같이 해 주셨습니다. 반응은 아주 뜨거웠고 그 포스터를 저희가 70부를 제작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포스터를 자기 아이들 방에 붙여놓아야 되겠다고 다 가져가셨습니다. 포스터의 제목이 <기적은 내가 만든다>. 그 포스터입니다. 책상 앞에 붙여 놓는다고 다 가져 가셨습니다.



유용화: 선각스님께서는 석주스님의 제자라고 알고 있는데요. 맞나요?



선각스님: 제자라는 말씀은 과분한 말씀이시고 석주 큰스님과의 인연은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인연이 있었습니다. 조계사 안에 보면 청소년 교화연합회라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거기에서 활동을 했었고 나중에 출가로 이어졌고 그때 청소년교화연합회 총재가 큰스님이었습니다. 출가하고 나서 큰스님과의 인연으로 10년간 큰스님 옆에서 시자로 시봉을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소중한 기회가 저한테 주어진 아주 영광스러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유용화: 석주 큰스님 법어집인가요, 출판 기념회가 지난주에 있었습니까?



선각스님: 네. 지난주 3월 30일에 오후 4시 역사문화기념관에서 <그리운 큰스님> 출판 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유용화: 우리 불자님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선각스님: 뜨거운 반응이었고요. 많은 분들이 큰스님을 그리워하고 제목에서도 그렇듯이 ‘그리운’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용화: 큰스님께서 국제포교에 관심을 갖고 계시지 않았나요?



선각스님: 큰스님이 포교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십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굉장히 큰 관심을 나타내시고 세인트루이스 불국사도 큰스님이 저희가 창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유용화: 실질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선각스님: 해외에는 큰스님께서 지금은 입적하셨지만 연세가 90이 넘었을 때도 노구를 이끌고 미국에 오셔서 보살계도 하시고 부처님 말씀을 전하시기 위해서는 나이와 모든 걸 초월해서 활동을 하시고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스님들이 오셔서 어려움을 호소하시면 큰스님이 미국관사와 다른 사찰에 불서를 보내시기도 하고 저를 보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유용화: 선각스님께서는 미국에 언제 가셨던 겁니까?



선각스님: 저는 일본에서 공부를 끝내고 사실 미국 포교는 생각도 안하고 미국에 공부하러 갔었습니다.



유용화: 어떤 공부를 하시러 가셨습니까?



선각스님: 일본에서도 사회복지전공을 했고 미국 워싱턴 대학원에서는 의료복지, 부전공으로는 가족치료를 공부했습니다.



유용화: 그래서 미국까지 가셨는데 다른 현실을 보시면서 포교활동으로 접어드신 건가요?



선각스님: 네. 미국에서 대학원에 들어가니까 워싱턴대학이 150년 된 학교입니다. 그 학교가 생긴 후로 스님이 들어온 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니까 미국 학생들과 교수들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습니다. 그래서‘스님, 스님’하고 쫓아다니면서‘불교를 가르쳐달라.’‘저도 불교를 잘 모릅니다. 불교를 어떻게 아십니까?’물었더니 인터넷으로 보고 책으로 공부했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공부를 너무나 하고 싶어 해서 같이 공부하자고 일요일마다 제가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법회가 <부처님 제자들의 참석 모임>이라고 해서 창립이 되고 매주 일요일마다 법회를 했는데 저는 사실 미국 불자들이 조금 하다가 말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하다가 말면 저는 자유롭게 공부를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2년 동안 이분들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법회에 나왔습니다.



유용화: 그때가 언제죠?



선각스님: 1998년도입니다.



유용화: 그때부터 사찰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셨겠네요?



선각스님: 그때 당시 만들 때는 그분들이 너무 열심히 법회를 하시고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시박물관에서 세인트루이스 아트 뮤지엄에서 하게 됐어요. 그러니 회원도 많아지고 하니까 감당을 못하게 됐어요. 여기에 부처님 도량을 창립을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내게 된 것이죠.



유용화: 그렇게 사찰을 개원하게 된 거군요. 아무래도 미국 현지에서 사찰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선각스님: 어렵죠. 뭐든지 시작을 한다면 어려운 일이 있겠죠. 그런데 재정문제는 집, 한국불국사후원회와 석주큰스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창립을 할 수 있었고 가장 어려웠던 건 한국 교민들의 불교에 대한 냉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용화: 그렇습니까? 그건 또 다른 얘기네요.



선각스님: 미국 사람들은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왔는데 교민들은 저를 보고‘종교가 어떻게 되세요?’‘승려가 저잣거리에서 이러고 다닌다’고 하고 힘들었습니다.



유용화: 미국이 본래 크리스찬국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교민들도 일요일마다 교회에 항상 모이잖아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우리 교민들이 교회에 가는 이유가 종교적인 성격으로 가시는 분도 있겠지만 커뮤니티, 공통체적인 성격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선각스님: 교회가 커뮤니티와 생활하고 직결돼있고요. 모든 생활하고 직결됐다는 이야기는 그 사람들의 이익관계와도 직결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찰이 들어오니까 스님이 들어와서 포교활동을 시작하게 되니까 저항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유용화: 오히려 미국사람들은 동양사상에 관심을 많이 가졌을 것 같은데요.



선각스님: 그렇습니다. 미국사람들은 굉장히 한국뿐만 아니라 그분들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어요. 원래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해서 신기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유용화: 아무래도 미국이라는 사회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된 사회이고 물질문명 자체가 상당히 고도로 발전된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불교사상, 동양사상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이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선각스님: 그렇죠. 미국사람들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해주셨다시피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이 이제 물질문명이 피크로 와있기 때문에 정신문화가 그것에 버금가게 갈구를 합니다. 그래서 불교뿐만이 아니라 동양사상, 도교사상 등 어떤 사상에 대해서도 그분들은 굉장히 신기해하고 본인들이 본래 생각하지 못했던 사상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 합니다.



유용화: 스님께서 개원하신 세인트루이스 불국사에 미국 불자들이 많이 오시지 않습니까? 한국 불교에 대한 관심과 사찰에 대한 관심이 많을 거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선각스님: 저희가 매주 목요일에는 다섯 번의 섹션으로 해서 불교기초교리, 저녁에 미국사람 상대로 공부를 가르치고 있고요. 토요일에는 부처님 제자들의 참선모임, 1998년부터 내려온 법회가 계속되고 있고요. 미국 분들이 꼭 한국불교뿐만 아니라 불교 자체를 굉장히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분들이 불국사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요. 프로그램이 저희가 참선, 행선, 다도 이렇게 두 시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용화: 미국인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이들이 불교사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지도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지도하시는지 한국에 계실 때와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시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선각스님: 제가 항상 법회를 하게 될 때는 가끔 사찰에서 법회를 하게 될 때도 있고 외부로 나가서 법회를 할 때가 더 많습니다. 외국의 MICDS 고등학교라든가 크리스찬 학교라든가 아니면 워싱턴의과대학이라든가 로강대학, 멘사그룹 같은 곳에 나가서 법회 할 때 그 단체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만일 의과대학을 간다. 거기에서 법회를 한다고 했을 때 신입생을 상대로 스님을 초청해서 법회를 하는 이유는 그분들이 다 나중에 의사가 되실 분들이세요. 그래서 의사가 돼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의 종교가 불교일 수도 있고요. 그랬을 때 의사선생님이 불교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환자한테 부처님 말씀을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다면 환자가 회복하는데 굉장한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은 재판이 걸릴 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세계 종교를 배웁니다. 세계 종교에 불교가 들어갑니다. 그 불교는 교사들이 자기네가 가르치기 어렵다고 하면 지역에 있는 종교인을 불러서 학교에서 강의를 합니다. 그래서 150명 정도 강당에 모아놓고 강의를 요청을 하면 차 안에 목탁 다 싣고 제가 가죠.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만든 DVD 영상물을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법문 한 다음에 그 DVD를 틀어줘요. 학생들한테 질문도 받고 불교가 신비하잖아요. 저는 가서 이 학생들이 먼 미래에 불자가 5명이라도 나오면 얼마나 다행일까. 씨를 뿌린다고 생각을 하고 학교를 가면 기초교리, 대학교를 가면 의료와 불교가 접목된 것, 멘사그룹 분들은 천재적인 그룹 5% 안에 드시는 분들이니까 그래도 그 분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윤회설, 연기설을 주로 해주고 각 단체마다 다 다릅니다.



유용화: 오늘 BBS 뉴스와사람들에서는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각스님 모시고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선각스님, 지금 미국에서 포교활동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해주셨는데 교민들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의외로 우리 교민들이 불교에 대한 저항이 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아무래도 교민들이 기독교 국가에 적응하려고 하는 노력이 역효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어떻습니까?



선각스님: 그렇습니다. 그분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도 없고 환경의 요인이 크게 작용을 합니다. 예를 든다면 애틀란타의 경우에 방송이 있고 신문이 있고 그걸 봤을 깨 기독교 문화가 일색입니다. 일전에 어떤 스님이 방송에 나가서 한번 법문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다 거부를 했었습니다. 신문의 경우 제가 미주중앙일보에 자리를 내주셔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미주 중앙일보에서 6개월째 칼럼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 요구 사항이‘종교 수위를 좀 낮춰주십시오. 왜냐하면 너무 불교적인 용어를 쓰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해탈, 열반이 대중화된 용어임에도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 짙다고 해서 그 용어를 풀어서 다른 말로 써달라. 그 다음 주문은 종교칼럼에서 오피니언 칼럼으로 옮기겠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는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래도 써서 누군가는 보겠지. 써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용화: 미주 중앙일보에서 그럴 정도라면 교민 사회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선각스님: 그렇죠. 그래도 미주중앙일보는 쓸 수 있는 기회를 줬어요. 다른 주간지는 기회를 주지 않아요.



유용화: 미주한국일보도 상당히 부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선각스님: 미주한국일보도 이제 저희가 들어가야죠.



유용화: 그렇다면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한 교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각스님: 미국에 있는 한국 불자들은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왜냐하면 기댈 곳이 없습니다. 그분들이 절에까지 오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절에 오면 그 다음부터 교민사회에서 적응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유용화: 배척을 받는 모양이죠?



선각스님: 그렇죠. 예를 들어서 어느 단체가 움직여서 아이들이 캠프를 간다고 했을 때도 제외가 되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놀 공간도 없죠. 많은 부분들이 한국 사람의 정으로 뭉친 사회인데 그런 데서 배척을 받으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찰들이 좀 더 사랑방 같은 분위기, 누가 와도 편안하게 마음을 의지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합니다.



유용화: 현지인들보다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한 포교 활동이 더 어렵다. 참 안타깝습니다.



선각스님: 미국에는 한국교민이 125만 명이 있습니다.



유용화: 미국에 있는 사찰에서 포교활동을 하시면서 한국불교가 국제적으로 많이 진출해서 세계화돼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개인 차원이든 종단 적으로든 어떤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냐. 그런 내용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선각스님: 해외포교, 국제적이라는 말은 거대한데요. 일단 한 선상에 놓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내와 국외를 하나로 보고 서울과 부산을 하나로 볼 수 있는 마음자세가 있다면 국내와 국외를 이분화시키지 말고 국내포교가 해외포교, 해외포교가 결국 국내포교와 같이 연결된다는 생각이라면 어려울 것도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에도 유학생이 10만 명이 와있는데 그 학생들이 절에 와서 부처님 말씀을 배우고 불자로서 성장이 된다면 국내로 돌아오지 않습니까. 결국 한국 불교에 기여하게 되는 겁니다.



유용화: 우리 교민들 중 시민권자가 아닌 분들한테는 선거 때 투표권도 준다고 하잖아요.



선각스님: 가면 갈수록 국경이 없어지는 겁니다. 우리도 국내 국외라는 국경을 잊어야 합니다. 나라 간에도 거의 국경이 무의미가 되는 상황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홈페이지가 있는데 한국에서 상담이 많이 들어옵니다. 일본에서도 들어오고요. 그러면 그것에 대한 국경이 없어진 겁니다.



유용화: 현재 조계종에서 포교원이나 총무원, 사회부 중심으로 국제포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잖아요. 스님께서 아무래도 미국에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선각스님: 국제포교 담당하고 계신 분과 총무원에서 잠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분들이 ‘해외에 계신 스님들이 한국에 나오면 총무원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찾아주지 않으면 자기들도 잘 모른다는 겁니다. 해외 계신 스님들, 한국에 오시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과 사회부, 국제부에 꼭 오십시오. 또 불평 하실 것 있으면 하시고요. 도움 청할 일 있으면 하시고요. 저도 그래요. 지금 태국, 대만, 일본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 사찰들도 굉장히 열악합니다. 베트남 절도 굉장히 열악하고요. 거기에 비하면 한국 사찰은 한국이 그래도 11번째로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 교민들이 나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된 것 같고요. 총무원에서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많은 애를 쓰고 있고요. 그래서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용화: 주로 국제포교 업무 활동을 총무원, 사회부, 포교원 쪽에서 어떻게 하고 있어요?



선각스님: 그 분야는 제가 자세하게는 모르겠고요. 단지 DVD를 만들어서 보급을 한다거나 해외에 있는 사찰에 문서포교라고 책을 번역을 해서 보내주는 쪽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아주 유명하죠. 그래서 저희의 경우도 이번에 미국에 있는 불자가 한국으로 출가를 결심했는데 이런 면에서도 일단 한국에 와서 사찰을 잘 모르잖습니까. 송광사라든가 다른 사찰, 외국인을 받아주는 템플스테이 사찰을 찾아서 해보면 본인은 송광사가 좋다. 송광사에 출가하고 싶다. 이것도 하나의 우리 조계종에서 만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저희가 외국에 있는 불자를 보내서 교육 받은 다음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용화: 실제로 한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가 상당히 인기가 높잖아요. 아까 미국에서 있던 분이 우리나라 템플스테이에 참여를 해서 출가를 결심했다고 하셨잖아요. 그 미국인이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선각스님: 나이가 23살이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 졸업했고요. 우리 절에 와서 참선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학생이 한국 절만 와서 된 게 아니고 일본 절도 가고 티베트 절도 갔어요. 갔다가 나중에 한국 절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와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불국사에서 부다나라는 가정집을 사서 법당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적인 정서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한국 산사에 있는 절과는 굉장히 차이가 나요. 그래서 일단 한국에 와서 템플스테이 하면 산 안에 사찰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 천년 이상이 된 사찰에서의 느낌, 전통을 느끼면서 생활을 한다면 본인이 출가하려고 하는 마음에 대한 확고한 결정이 나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에 와서도 송광사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받아주는 템플스테이를 다 참여를 했어요. 그 다음에 본인은 송광사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런데 이 학생이 저한테 너무 걱정된다고 했어요.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 본인이 어떻게 살까. 그래서 제가‘저도 미국 갈 때 영어 한마디 못했고, 현각스님도 한국어 전혀 못해도 한국어로 법문하고 계시고, 그러니까 학생도 여기 와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어를 공부한다면 사찰에서 살면서 한국어를 배운다면 한국문화와 정서를 같이 배우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라. 그건 의지가 있다면 할 수 있다.’라고 했죠.



유용화: 한국 불교와 문화에 상당히 심취하신 분 같네요.



선각스님: 조용한 걸 좋아합니다.



유용화: 지금 영어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미국에 돌아가셔서 하셨던 일들은 계속 하셔야 할 텐데 처음에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하실 때 영어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정서 속에 들어가야 할 언어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선각스님: 아무래도 우리가 말하는 한국어와 영어의 표현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든다면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주인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걸 영어로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제가 생각하는‘진아’라고 하면 주인공이라는 말이 상통이 됩니다. 그래서 언어장벽을 넘어서는 건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그러나 매일 새로운 걸 배운다고 생각하고 매일 단어 10개씩이라도 외우면 1년이면 굉장히 많은 단어를 외울 수 있습니다.



유용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포부를 말씀해주시죠.



선각스님: 현재 미국에 가자마자 토요일에 참선법회, 둘째 주 일요일은 애틀란타에 가서 또 법회를 합니다.
비행기로 1시간 반 걸려서 가는데 지금 현재는 애틀란타에 불사 중이고 사찰은 이제 만들 거고 부지를 5천평 정도 확보를 할 겁니다.

그래서 그 안에 국제불교청소년캠프를 하면서 미국에 있는 현지 아이들과 한국 불국사 후원회 아이들이 같에 캠프에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한국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다른 세계와 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고 미국에 있는 아이들은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상호교류를 주고 싶습니다.



유용화: 일정은 어떻습니까?



선각스님: 사찰이 창건하면 가능하고요. 사찰이 창건하기 전에 애틀란타의 커뮤니티센터를 빌려서 한 달에 한번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5월17일에 웨삭(Vesak)데이 부처님오신날 연합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각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하고 셋째 주는 어느 사찰에서도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때 각 나라 지도자들이 다 모인 단체인 중서부불교협의회에서 5월에 연합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하는데 현지 미국인들, 불교를 잘 모르는 현지 미국인들을 모시고 행사를 같이 합니다. 3,400명이 올 겁니다. 그리고 모두 영어로 진행이 되고 어느 나라의 문화도 잘 들어가지 않고 아주 평준화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법회를 하는데 올해 법문을 제가 하게 됐습니다. 미국 가면 그걸 준비 해야 합니다. 이게 끝나면 바로 불교기초교리를 저희 사찰에서 하게 됩니다. 웨삭(Vesak)데이 같은 경우는 다른 주와는 다르게 저희가 생각하는 건 그래요. 저희 절만 신도가 늘어나서는 안 돼요.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미국 불자들의 인구가 늘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전체 일본 절, 한국 절, 대만 절, 태국 절, 베트남 절들이 다 늘어나야 미국 불자들의 인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한국 절은 워싱턴 대학과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쪽 지역에서 불교 공부하고 싶다, 참선하고 싶다고 하면 태국 절에 전화해도 태국 절에서도 거기에 부다나라템플이 있다며 거기로 가라고 해요.

저희가 놀스 쪽에서 어떤 불자가 전화 오면 미국 사람이 거기에는 태국 절이 있습니다. 다운타운이면 베트남 절이 있습니다. 서쪽이면 마바, 말레이시아 절이 있습니다. 남쪽이면 일본 절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분산을 시키고 있습니다. 연합작전에 들어갑니다. 전체적인 불교의 인구를 끌어올려야 되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 불자들이 포교에 나섰는데 저희가 식당을 가도 게시판이 있는 데를 갑니다. 왜냐하면 몇 번 가서 밥 먹고 주인한테 게시할 수 있냐고 얘기를 해요. 팜플렛 들고 가서 우리 프로그램을 붙여놓고 옵니다. 식당, 시장, 쇼핑센터를 가면 게시판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데를 리스트를 뽑아서 그곳에서 사고 먹고 붙이고요.



유용화: 정성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미국 레스토랑이 비쌀 텐데요.


선각스님: 아니요 싸요. 비싼 데는 못 가고요. 일단 주인과 친해져야 합니다.‘음식 맛있다. 여기 오는 미국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은데 팜플렛 좀 붙여도 되냐’라고 해서 우리는 손님이니까 누구나가 붙일 수 있다고 해요. 그 다음부터 식당 안 들어가고 지나가다가 보면서 없으면 딱 붙여놓고 나와요. 그리고 미국 불자님들도 차에 다 우리 사찰 팜플렛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는 카페, 식당, 헬스센터에 다 붙입니다.



유용화: 미국에서 큰 성과 이뤄내시길 바라고요. 스님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다 됐어요. 스님께서 가슴에 담고 있는 부처님 말씀이 있다면 청취자 분들에게 소개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선각스님: 이 말씀은 입적하신 석주큰스님께서도 한글로 즐겨 썼던 글입니다. 저도 항상 지표로 삼고 있고요. 포교할 때 이런 마음으로 하면 악인도 내 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법구경에 있는 말씀입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아름다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유용화: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고요. 미국에 가셔서도 많은 고생 하실 것 같은데 그러나 그만큼 보람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소박하게 듭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선각스님: 감사합니다. 미국에 오시면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란타 꼭 들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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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김] 한국 부다나라(불국회) 회장 자광(김용오)
[출처] 4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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