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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금 했볕이 인정사정없이 내려 쪼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야채밭의 야채들은 강렬한 했볕과 더불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날에는 토끼들도 자취를 감추고 어디 나무그늘 밑에서 낮잠들을 즐기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2주 반 동안 보낸 바쁜 나날들이 꿈만 같습니다.
보살님 말씀대로 시절인연이 있어야 불사도 이루겠지만, 소납의 생각은 부처님께 모든것을 바쳐 기도하면 뜻을 같이하는 새로운 시절인연들이 한곳에 모여들어 부처님 말씀을 전할 가람을 건립 한다고 생각합니다.
23년간의 출가생활동안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학업에 정진하는동안에도 매일 매일이 새로운 학문과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겠습니다. 수행에 도움이 되고,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면 현재 주어진 모든 조건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보따리를 쌌었습니다. 지나간 과거에는 집착을 하지 않고 주어진 현재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기를 부처님전에 다짐했던 나날 들이었습니다.
이제 이곳 세인트루이스에 제불보살님들의 가피와 시주님들의 은혜로 사찰을 창건한지 이제 일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넘어야 될산이 많겠지만, 좋은 인연들은 자꾸 지어 만들고 인연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인연을 지어서 궁극에는 부처님 도량에서 부처님 말씀을 같이 배우는 도반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불국사 주지 연암 한선각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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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들을 지어봅시다.
안부인사...
